무엇이 좋은 디자인이고, 누가 좋은 디자이너인지 고민했고, 이곳에 오면 조금이나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디자인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어찌보면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과, 예술과 디자인과 우리의 삶의 경계에서 디자인은 그 애매한 위치 때문에
그것의 위치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슨일을 하세요? 혹은 전공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들에 대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고 답하는 것이
멋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이후에 느껴지는 찝찝함에 대해서는 그것이 우리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는 작은 부끄러움이라 생각한다.
사회는 특별히 예술가나, 혹은 디자이너가 없어도 충분히 잘 돌아가기 마련이다. 내가 사회의 주축이 되어 이끌고 싶은 대단한 포부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 내 스스로 떳떳하게 디자이너입니다 라고 말할 수 없는 단지 나의 기술적인, 그리고 개념적인 부분에서의 부족한 것에 대해 부끄러울 뿐이다.
언젠가 제 꿈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라는 창피한 말을 쏟아내놓고서 어이없게 그 말 덕분에 회사에 인턴으로 뽑혔던 적이 있었다.
치기어린 대답이 때묻지 않아보였는지, 아니면 이놈은 좀 고분고분하게 잘 써먹을 수 있겠다 라고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무튼 지금도 여전히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서 교수가 말해준 것중 가장 가슴에 와닿은 말 중에 하나는, 늘 스스로를 기준으로 나의 방향과 디자인을 냉철하게 봐야한다는 것이었다. 남들을 기준으로
두지말고. 앞으로의 남은 기간동안 늘 가슴에 품어두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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