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지금이 그러한 여유를 가지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저의 이상한 성격 탓인지는 몰라도 꼭 잠시 멈춰서
제 자신을 돌아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기묘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웃긴 것은 돌아볼만한 거리도 전혀 없는데 말이죠.
꽤나 오랫동안 외롭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제 스스로를 찾아보려 노력했고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조금이나마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성과라면 성과겠지만 그래도 괜히 남들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것들인 것 처럼 보여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밤거리를 걸었으며 침대에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늘 망상과 쓸모없는 것들을 헤매였으며 우습게도 그곳에서 의미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가장 미천한 것, 그리고 감추고 싶었던 치부였을지도 모르는 것들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어쩌면 이것들이 저의 진짜 모습일 것입니다.
여전히 길을 헤매고 있으며 늘 괴로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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