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새해의 다짐 비슷한 말이었고, 그 이전의 글은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만큼 오랜 시간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해 글을 쓰지 않았다라고 하기 보다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있어 많은 망설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생각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때문에 스스로 많이 지쳐있었고, 좀 더 현실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몇가지의 공모전을 진행했고 운좋게 수상한 것도,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방학을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고 싶었기에 여기저기 인턴도 구해보고 했지만 좀처럼 인턴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요즘은 인턴이 아니라 금턴이라더니 정말 사실인듯 합니다.


집에서 있으면 자꾸 바닥에 눌러 붙으려는 성격 탓에 눈뜨면 최대한 밖으로 나오려고 합니다만, 나와서 딱히 하는 것이 없어 문제입니다. 한때는 유학을 생각했다가 접었었는데, 최근들어 다시 진지하게 유학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집에 엄청 민폐입니다만, 도저히 저의 현재의 상황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는 어디에 제 명함 한장 내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는 막연히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면 원하는 대기업에 골라 들어갈 수 있을줄로만 알았고, 심지어 막연히 '회사원'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회사원은 커녕 지금 마땅한 인턴자리 하나 구하기 힘든, 더군다나 어디 큰 기업도 아닌 스타트업 인턴에도 빌빌거리는 제 자신을 보면 참 딱하기도 합니다.


왜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는지, 제 스스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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