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는 집중을 못하는 성격이라 늘 카페에 나와서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고는 합니다. 집이 작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답답합니다.
그래서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고는 했는데, 그곳도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집 근처에 할리스 커피가 생겨서 거의 이곳으로 과제를 하거나 작업을 하러 왔습니다. 아마 올해 작업했던 작업물들과, 과제들은 모두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무튼,
할리스에서도 멤버십 회원을 위해 올해도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더군요, 저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아주 일상적이거나, 혹은 굳이 기록해야 할 필요가 없으면 전혀 기록해두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다이어리에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왕 커피 사 먹으면서 적립을 해주는데,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다이어리를 모읍니다.(단 한 번도 쓴 적은 없습니다.)
이 곳을 자주 애용하기 때문에, 포인트도 많이 모이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오천 원 가까이 적립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케이크를 주문해봤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아발랑쉬라는데, 먹어본 적도 본 적도 없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평소와 같이 티라미슈나 치즈케이크를 먹고 싶은데, 그래도 시즌 메뉴 두 개만 더 모으면 다이어리를 준다니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메뉴에 있는 모습은 그냥 작은 사이즈에 빵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시즌 메뉴라고 해서 팔아도 이 정도 사이즈에 6000원이나 받으면 좀 과한 거 아닌가 하고 의아해 할 때, 진동벨이 울려 카운터에 가보지 생각보다 커다란 케이크의 모습에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밥 먹지 말걸, 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까 할리스 직원분이 포크 몇 개 드릴 까요라고 여쭤 볼 때, 왜 평소에 케이크 시킬 때는 물어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서 그러지 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혼자 왔지만 두 개 달라고 할걸.
맛은 엄청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습니다. 친구와 놀러 와서 생각 없이 퍼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충분히 많은 양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 저는 이거 어떻게 다 먹을지 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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