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6. Sunday 30 September

_Eugene 2018. 9. 30. 23:47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고, 이곳에서의 생활도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낯선 풍경들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되었고,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토록 지겨워하던

그곳에서의 생활을 다시 그리게 했습니다. 분명 이곳에서의 것도 다시 돌아간다면 그리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단조로운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각만 많아져서 머리는 무겁지만, 여전히 제 눈앞에서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그것 때문에 저의 일을 아마 몇번이나 그르쳤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에 쉽게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 제 가슴 깊숙한 곳을 갉아먹고 있으며, 매일 끝을 생각하고

언젠가는 다가올 그 날을 어쩌면 내심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막상 닥친 상황 앞에서는 왜 한없이 작아지고 나약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 속이 복잡합니다.